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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차이

by 쑹식이 2025. 6. 10.

현금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 우리는 ‘디지털 머니’라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부가 발행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민간이 만든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죠.

 

 

이 둘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입니다.

모두 디지털 형태의 화폐이고, 모두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블록체인 혹은 유사한 기술 기반에서 운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태생부터 목적, 구조, 활용 방식까지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화폐의 대표격인 CBDC와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주요 차이점, 장단점,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개념부터 짚어보자: CBDC vs 스테이블코인

먼저 두 개념의 기본 정의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게요.

 

💡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란?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입니다. 쉽게 말해, 디지털로 구현된 현금이에요.

현재 한국은행, 미국 연준, 유럽중앙은행 등 전 세계 수많은 중앙은행이 CBDC를 연구 또는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원화’라는 이름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실제 발행까지 완료한 곳도 있습니다

(예: 바하마의 샌드달러,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대부분 법정화폐(특히 달러)에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되며, 민간 기업이나 프로젝트에서 발행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USDT(테더), USDC(서클), DAI(MakerDAO) 등이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디파이, 거래소, NFT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 무엇이 다를까? – CBDC와 스테이블코인, 구조적 차이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래와 같은 여러 핵심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1. 발행 주체
- CBDC: 국가의 중앙은행(예: 한국은행, 연준 등)

- 스테이블코인: 민간 기업 또는 탈중앙화 프로젝트

CBDC는 ‘국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공식 통화’입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주체가 발행하며, 준비금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민간 자산입니다.

 

2. 법적 지위
- CBDC: 법정통화(Legal Tender)로서 법적 강제력이 있음.

- 스테이블코인: 법적 지위가 불분명하며, 대부분은 일반 화폐처럼 강제 통용되지 않음.

CBDC는 지폐나 동전처럼 ‘법적으로 돈’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실질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일 뿐이며,

특정 플랫폼에서는 통용되더라도 국가가 보장하는 돈은 아닙니다.

 

 

3. 가치 유지 방식
- CBDC: 중앙은행이 직접 관리 및 통제.

- 스테이블코인: 준비금(달러, 암호화폐 등) 또는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 유지.

CBDC는 통화 정책을 활용해 직접적으로 공급량과 금리를 조절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이나 알고리즘에 의존합니다. 그렇기에 CBDC는 이론적으로 더 높은 안정성을 가집니다.

 

4. 중앙화 vs 탈중앙화
- CBDC: 완전히 중앙집중형 시스템

- 스테이블코인: 중앙화 혹은 탈중앙화 형태 모두 존재

CBDC는 중앙은행이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이나 탈중앙화 프로토콜에 따라 구조가 다양합니다.

 

✅ 장단점 비교 – 누가 더 나은 디지털 화폐일까?

각각의 시스템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어떤 상황에 따라 ‘더 나은 선택’이 달라지기도 하죠.

 

🏛️ CBDC의 장점
1. 공식 화폐로서의 신뢰성

- 국가가 직접 발행하므로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습니다.

2. 금융 포용성 확대

- 인터넷만 있다면 누구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어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됩니다.

3. 불법 자금 흐름 통제 가능

- 모든 거래가 기록되므로 자금세탁, 탈세, 불법 활동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4. 통화정책 도구로 활용 가능

- 금리 조정이나 경기 부양에 실시간 반영이 가능해집니다.

 

🧾 CBDC의 단점
1. 개인 정보 침해 우려

- 거래 내역이 정부에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습니다.

2. 민간은행 약화 가능성

- 사람들이 CBDC만 사용하면 시중은행의 역할이 줄어들고, 금융 시스템 불안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장점
1.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호환성

- 디파이, NFT, 거래소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사용 가능.

2. 글로벌 송금에 유리

- 빠르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하여 해외 결제나 송금에 효과적입니다.

3. 탈중앙화 가능성

-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완전한 탈중앙 구조로, 특정 국가나 기관의 통제에서 자유롭습니다.

4.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기축통화 역할

-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위한 기준 단위로 활용됩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단점
1. 발행사 신뢰에 의존

- 준비금이 부족하거나 부실한 경우 붕괴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예: 테라-루나 사태).

2. 규제 불확실성

- 각국의 정책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될 위험이 있습니다.

3. 법정화폐가 아니라는 점

- 법적인 통용성이 없기 때문에, 일정 플랫폼이나 거래소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 실제 사용 예시 – 우리는 어떻게 체감할까?

💳 CBDC가 도입된다면?
-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 국가 지원금, 복지금 등이 더 빠르게 전달됩니다.

- 해외 송금도 은행 없이 가능하게 됩니다.

- 다만, 모든 거래가 추적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은?
- 해외직구, 해외 송금, 프리랜서 대금 수령 등에 활용됩니다.

- DeFi를 통한 자산 운용, 이자 수익에도 유리합니다.

- 다양한 블록체인 앱과 NFT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죠.

 

🔮 향후 전망 – 함께 갈까, 경쟁할까?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반드시 경쟁 구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두 시스템이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CBDC는 국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공 디지털 화폐’

-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생태계를 위한 ‘유연한 디지털 자산’

이런 구조라면, 장기적으로는 CBDC로 일상 소비와 복지 시스템이 돌아가고,

스테이블코인으로는 글로벌 인터넷 경제가 운영되는 형태로 나눠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거나 협력하는 모델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어요.

 

✅ 마무리하며 – 디지털 머니,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기존 화폐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이해하면, 미래 금융 환경에 훨씬 유리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머지않아 우리는 지갑 대신 디지털 월렛에 디지털 원화와 USDC를 함께 넣고 다니게 될지도 모르죠.